유학비 국내 기업이 부담
일자리 제공 포함된 혁신 프로그램 운영
베트남 껀터기술대와 협약식
전북 군산의 군장대가 기업과 손잡고 외국인학생들에게 교육과 취업을 제공하는 혁신적 유학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국내 대학에 들어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종적을 감추는 무단 이탈 등 부작용을 해소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장대는 최근 베트남 껀터기술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군장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승우 군장대 총장과 껀터시의 호반치아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웬쫑썬 기술대 총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두 대학은 올 2학기부터 공동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 껀터대학은 기계전공 학생 40명을 모집해 2년간 교육한다. 전공 외에 한국어 자격검정(토픽) 3급을 취득한 학생들은 군장대로 건너와 1년을 공부하게 된다. 과정을 마치면 두 대학에서 복수의 학위를 받게 된다.
베트남학생들의 유학비용은 ARS코리아 등 국내의 기계관련 업체가 부담한다. 비용은 학비, 기숙사비 등으로 1인당 800여만원이 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ARS코리아 등은 이들 베트남 학생을 졸업 후 5년간 채용해 전문 기술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승우 군장대 총장은 “대학은 학생 충원, 기업은 인력난 해소, 외국인 학생에게는 유학기회 제공 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윈-윈 프로그램”이라며 “1950대년 GNP가 80달러에서 오늘날 3만달러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제시스템과 선진 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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