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기업 춤추는 북카페
수익금 3% 저소득층 지원
“커피 한 잔으로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고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충북 청주의 ㈜춤추는북카페(대표 김윤모)는 오는 5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충북지역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공익연계 마케팅 협약을 한다.
커피 판매 수익금 3%를 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협약의 뼈대이다. 기부금은 전액 도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된다.
춤추는북카페는 장애인이나 이주 여성 등 사회적 소외층을 고용해 커피 원두를 생산·유통·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회사 이름엔 장애인도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회사는 2012년 청주시 사창동의 13.2㎡의 작은 공간에서 출범했다. 조금씩 성장해 지금은 청주에 카페 4곳과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커피 학원까지 갖췄다. 이곳에서 발달 장애인과 결혼 이주 여성 등 20여 명이 근무하며 커피를 만들어 팔고 있다.
이런 춤추는북카페가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공동모금회 문을 두드린 것이다.
김윤모 춤추는북카페 대표는 “커피 한 잔이 발달장애인의 고용이 되고, 나아가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춤추는북카페의 기부 약속은 금액을 떠나 더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마음 자체가 감동”이라며 “사랑을 나누려는 장애우들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춤추는북카페는 오는 20일 청주시 가덕면에 1,650㎡규모의 커피 원두 생산 공장을 개소한다. 이곳에선 연간 약 700톤의 커피 원두를 생산해 커피숍이나 일반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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