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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물거품 된 김연경의 4개 리그 우승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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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물거품 된 김연경의 4개 리그 우승 꿈

입력
2018.04.0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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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김연경이 톈진과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상하이 김연경이 톈진과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배구여제’ 김연경(30ㆍ중국 상하이)이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는 3일 중국 상하이 루완 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톈진에 세트스코어 2-3(25-21 22-25 25-18 22-25 14-16)으로 지며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일본, 터키에 이은 김연경의 4개국 리그 우승 꿈도 무산됐다. 그는 한국 흥국생명(2005~06, 2006~07, 2008~09), 일본 JT마블러스(2010~11), 터키 페네르바체(2014~15, 2016~17)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챔프전 6경기에서 평균 20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날도 2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혼자서 43점을 퍼부은 톈진의 18세 ‘괴물 소녀’ 리잉잉의 괴력 앞에 상하이 수비진이 무너졌다.

마지막 5세트가 너무 아쉬웠다.

상하이는 5세트에서 5-10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으로 13-13까지 추격했다. 13-14로 다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김연경은 대각선 강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하지만 14-15에서 김연경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며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김연경은 중국 무대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사실 그가 지난해 5월 상하이로 이적했을 때 대부분 중국 언론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여자배구의 메시’라 불릴 정도로 세계 톱 클래스 기량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지만 상하이는 지난 17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는 팀이라 한계가 있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연경을 앞세운 상하이가 당당히 챔프전까지 올라 톈진과 숨 막히는 맞대결을 펼치자 시선이 달라졌다. 특히 중국 언론과 관계자들은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와 2단 연결,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내는 것)까지 척척 해내는 김연경의 다재다능함에 놀란 눈치다. 192cm의 장신인 그는 학창 시절에는 키가 작아 세터부터 레프트, 라이트를 두루 소화했고 덕분에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은 여자배구에 대해 자부심이 엄청나다. 하지만 챔프전을 치르며 중국 언론들은 “월드클래스 슈퍼스타인 김연경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여러 차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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