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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이후 북중접경지 제재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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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이후 북중접경지 제재 완화 조짐?

입력
2018.04.03 18:5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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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자 비자연장 대부분 허가”

단둥 상인 등 사업준비 분위기

일부는 “별다른 변화 안 보여”

리용호-왕이 베이징서 회동

"비핵화 등 북중 긴밀히 협조"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대교. 연합뉴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대교.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 이후 북중 접경지역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곧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귀국했던 일부 북측 상인들이 다시 등장했다는 소문마저 나오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주 정상회담에 이어 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밀착 관계를 이어갔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이날 “북중관계 개선에 맞춰 북한 측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내의 대형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이 김 위원장이 귀국한 지난달 28일에 맞춰 영업을 재개한 사실에 주목했다. 또 2014년 완공 후 북중관계 악화로 개통이 미뤄져 온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연결도로 공사가 최근 시작된 사실도 관계 해빙의 근거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중국이 최근 근로기간이 만료된 일부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를 연장해주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통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신규취업과 근로기간 연장을 금지했는데 김 위원장 방중 이후 중국이 이를 위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적이거나 대북제재와 무관한 움직임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016년까지 북한 석탄을 수입했던 다른 대북사업가는 “김 위원장이 다녀간 후 북중관계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많은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은 없다”면서 “3월에 신의주를 오가는 화물트럭이 많았다지만 춘제(春節ㆍ설) 연휴가 있고 북한 정부가 무역업자들에게 교역량을 배부하기 전인 1,2월에 물동량이 워낙 적었기 때문이지 실제로는 예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동했다. 리 외무상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이징에 도착했고,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3시로 잡혀있던 보아오 포럼 내외신 설명회까지 오전 9시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북중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 데 양측이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한반도 정세 완화에 기울인 노력에 찬성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대화와 담판을 촉구하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평화 메커니즘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 역시 “북중은 양국 최고지도자의 베이징 회담이 가리킨 방향에 따라 한반도 유관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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