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민주당 충남지사 주자 일제히 견제구
“올드보이, 시대정신 어긋나…”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3일 국회정론관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의원은 “46살의 젊은 나이에 민선 경기도지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당시의 혁신과 도전은 모두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며 자신의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또 “혁신과 도전, 용기와 열정은 변함없이 제 가슴에 불타고 있다. 성공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충청을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만들며 ▦복지를 확충해 소외 없는 충청을 만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6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고 15대부터 19대까지 총 네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주자들은 이날 이 전 의원의 출마 선언과 관련,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천안병) 의원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인제 후보는 특정 정당 후보였다가 나왔다가 또 들어간 사실에 대해 도민들이 여러 평가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드보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 분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는지, 정치에 있어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복기왕 충남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천안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인제 후보의 출마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서의 소망이 있다면 지나온 과정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라며 “시대정신에 떠밀리기 전에 은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 예비후보는 “우리에게는 내일을 고민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만큼 정치적 가치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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