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된 2세대 ‘THE K9’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에선 유일하게 5,000만원 중반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추면서도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신기술을 모든 트림에 적용해, 경쟁차종인 벤츠 E-클래스 등 수입 대형 세단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차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더 K9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 K9은 K 시리즈의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고 기아차 브랜드 혁신을 주도할 모델”이라며 “고객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더 K9은 기품 있는 외장 디자인과 감성적인 실내 공간, 다양한 첨단 주행기술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더 K9의 전장(길이)은 5,120㎜, 전폭(너비) 1,915㎜, 전고(높이) 1,490㎜로 기존 K9보다 차체 크기를 키웠다. 외관 전면부 디자인엔 빛의 궤적을 동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 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췄고, 측면에선 넓어진 축거(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로 균형감과 비례감이 느껴진다. 실내에는 세계적 색상 전문기관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7가지 테마 색상과 스위스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의 아날로그 방식 시계가 적용됐다.
더 K9엔 국산 고급차 최고수준의 첨단 주행신기술과 지능형 감성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차로유지보조 ▦후측방모니터 ▦곡선구간 자동감속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터널연동 자동제어를 국산 고급차 최초로 도입했다.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4개 트림 5,490만∼7,750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3개 트림 6,650만∼8,230만원 ▦5.0 가솔린 모델 단일트림(퀀텀) 9,330만원이다.
기아차는 더 K9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를 1만5,000대, 내년 연간 2만대로 잡았다. 1세대 K9 출시 첫해인 2012년 판매량(5∼12월, 약 7,500대)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권혁호 기아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유능하고 주체적인 사회적 리더가 주요 고객층”이라며 “웅장하고 품격 있는 디자인, 운전자와 교감하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현존 국산차 중 가장 앞선 첨단기술로 기존 대형세단에 없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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