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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봉킹은 KB금융, 1억 2,700만원

입력
2018.04.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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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평균 연봉 1억 이상 수두룩한데 여성은 없어… 격차 최대 5,800만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에서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지주로 평균 1억2,700만원에 달했다. 남성 평균 연봉은 1억원대인 반면 여성은 6,000만원대로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은행ㆍ금융지주 8곳, 생보ㆍ손보사 16곳, 카드사 7개사 등 금융회사 3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KB금융 직원들은 1인당 평균 급여액이 1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1억1,000만원) 대비 1,700만원이나 오르면서 순위가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1억1,600만원), 코리안리(1억1,300만원)가 뒤를 이었고, 신한카드(1억900만원), 신한금융지주(1억500만원), NH농협금융지주ㆍ삼성카드(1억100만원), KB국민카드(1억원) 등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대였다. 삼성화재ㆍ하나은행(9,200만원)도 연봉 10위권 안에 들었다. 4대 금융지주가 상위 5위 내 포진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업권별로 봐도 은행ㆍ금융지주 평균 연봉이 1억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카드사(7곳)와 생보ㆍ손보(16곳)은 평균 연봉이 각각 8,800만원, 8,200만원이었다.

금융권의 고액 연봉은 남성이 견인했다. 은행ㆍ금융지주사를 보면 남성의 평균임금은 1억1,600만원에 이른 반면 여성은 7,300만원으로 격차가 4,300만원이나 됐다. 특히 이들 8개사의 남성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이 넘었다. KB금융은 1억3,200만원, 하나금융은 1억2,400만원, 하나은행은 1억2,100만원에 달한다.

보험업(4,000만원)과 카드업(3,700만원)도 남녀 임금 격차가 컸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1억2,400만원), KB국민카드(1억2,000만원), 삼성카드(1억1,700만원), 하나카드(1억300만원) 등 4개사의 남성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보험사 중에서는 코리안리(1억2,500만원)를 필두로 삼성화재(1억2,200만원), 현대해상(1억1,600만원), KB손해보험(1억1,200만원) 등 8개사가 1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았다

반면 여성의 평균연봉이 1억원이 넘는 회사는 31개사 가운데 한 곳도 없었다. KB금융지주가 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9,000만원), 코리안리(8,600만원), 하나금융(7,600만원), 신한지주(7억5,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남녀 간 연봉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삼성화재로, 차이가 5,800만원에 달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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