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지내다 1994년 김포군 관선 군수에 취임했다. 이듬해 제1회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재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포군이 시로 승격한 뒤에도 한 차례 더 시장직을 맡았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그의 유일한 낙선 경험이다. 이후 잠시 대학 교수로 활동하다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제17대 총선에서 김포시를 지역구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대표적 친박 인사로 꼽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2014년 인천시장에 출마해 당시 현역 시장이었던 송영길 후보를 약 1%포인트 차로 이기고 당선됐다. 정치인 유정복은 큰 부침이 없었다. 관운을 타고났다는 세간의 평가에 그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이런 이력 때문에 정치인보다는 행정가적인 면모가 짙다는 게 당내의 평가다. 그가 6ㆍ13 지방선거에서 재선 인천시장에 도전한다. 관운은 또 한 번 통할 수 있을까.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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