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인생의 중대사인 결혼이 스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만인의 연인’에서 한 사람의 동반자를 택한 스타들은 결혼 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0월 31일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결혼식을 올린 송중기, 송혜교는 별 다른 작품 활동 없이 신혼을 즐기고 있다.
영화 ‘늑대소년’(2012년) KBS2 ‘태양의 후예’(2016년)으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송중기는 드라마, 영화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물망에 오른 작품만 수 없이 많을 정도다. 최근에는 SBS ‘뿌리깊은 나무’ 김영현, 박상현 작가의 신작 사극 tvN ‘아스달’의 출연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작품은 아니다. 팬들은 송중기의 신작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오죽하면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송중기 차기작’이 뜰 정도다.
앞서 송중기는 ‘군함도’ 홍보 인터뷰 당시 “결혼 후에는 아무래도 차기작 선정을 더 고심할 것 같다”며 “결혼이 주는 영향도 무시 못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의 피앙새 송혜교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 후 종종 공식석상을 통해 모습을 비췄으나 이렇다 할 신작은 선택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자신의 SNS를 통해 송중기와 신혼을 즐기는 듯한 사진을 게재하는 것이 전부다.
지난 해 1월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웨딩마치를 울린 김태희도 결혼과 출산으로 한 동안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출산 후 약 5개월 만인 지난 달 21일 자신의 SNS에 “곧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때까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라는 글을 게재하며 직접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29일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스킨케어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며 얼굴을 비췄다. 한 동안 오직 가정생활에만 충실했던 김태희는 차기작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빈·이나영 커플 역시 지난 2015년 극비리 결혼과 동시에 차기작을 선보이지 않아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 약 8년 동안 작품 활동이 없으며 오로지 CF로만 간간히 모습을 비췄다. 영화 ‘군함도’ ‘신과 함께’ 등의 대작에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모두 고사했다. 그나마 가장 출연이 유력한 작품이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스틸 라이프’다.
영화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건너편 아파트에서 홀로 숨진 한 남자의 삶을 쫓으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빈이 직접 판권 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현재 시나리오 수정 작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원빈이 출연을 확정했다는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는 상태다.
아내 이나영이 원빈보다 먼저 스크린에 복귀한다. 저예산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일찌감치 노개런티 출연을 확정했으며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다. 이나영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하울링’ 이후 약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상업성이 짙거나 블록버스터물이 아닌 작가주의적 성향이 강한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결혼 전보다 진지하게 차기작을 고심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물론 모든 스타들이 결혼과 동시에 활동이 드물어지는 건 아니다. 지성·이보영 부부의 경우 결혼 후에도 왕성한 활동으로 브라운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SBS 연기대상에서 부부 동반 수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결혼 후 행보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가운데 지난 달 29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최지우의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년)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년) 등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한 최지우가 결혼 후 활동 가닥을 어떻게 잡을지 관심사다.
한 연예 관계자는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나면 스타들은 차기작에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세간의 관심도 워낙 뜨거운 데다 작품성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YG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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