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이라고 불리는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해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2012년 20, 30대 여유증 환자는 3,091명이었지만 2016년에는 5,225명으로 69%나 크게 증가했다.
Q. 여유증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불균형이 하나의 원인이다. 비만이나 생활습관에 의해 가슴 부위에 지방이 축적돼 생길 수도 있다. 고혈압 치료제, 신경안정제, 이뇨제 등 약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사질환, 내분비질환, 암 등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환경호르몬이 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청소년기 성장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Q. 어떨 때 의심해야 하나.
유선조직으로 대부분 구성돼 있는 진성 여유증(유선조직형)은 가슴이 여성처럼 봉긋하고, 유륜이나 유두부위가 돌출되거나 비대해 보이며, 대개 한 쪽 유방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가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젖꼭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반면, 유선조직보다 지방 축적으로 생긴 가성 여유증은 가슴이 완만하고, 전체적으로 커져 있다. 만져지는 유선이 적은 편이며, 유두와 유륜 크기가 정상이다.”
Q. 진단과 검사법은.
“유선조직의 발달 여부를 초음파 검사로 확인한다. 내분비계 검사로 호르몬 이상을 확인한다. 다른 질병이 원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 종양이 의심되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Q. 여유증 치료법은.
“가성 여유증은 식단 조절 및 체중감량, 운동 등 보존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진성 여유증은 전문의와 상담해 수술해야 할 수도 있다. 유선조직을 적절히 제거하고 주변 지방도 지방흡입이나 절제술로 제거한다. 최근 유륜 주위를 2~3㎝ 정도 절개해 수술하고 있으며, 미용적인 측면도 중요시하고 있다.”
Q. 수술 후 관리는.
“수술 후 1주일간은 테이핑과 붕대 등으로 압박해준다. 이후 보정속옷(압박복)을 제작해 한 달 이상 입어야 수술효과를 높이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유방 비대칭이나 체중 증가와 동반된 재발이 생길 수 있다. 때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도움말= 김영석 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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