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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KCC, 리바운드 앞세워 벼랑 끝 탈출

입력
2018.04.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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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안드레 에밋/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벼랑 끝에 몰렸던 전주 KCC가 한숨을 돌렸다.

KCC는 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서울 SK를 90-79로 이겼다. 1,2차전에서 내리 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CC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던 SK는 마지막 1승을 추가하지 못해 시리즈를 끝내는데 실패했다.

탈락 고비를 맞은 KCC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경기를 끌고 나갔다. 1쿼터 종료 3분42초를 남기고 송창용의 득점으로 18-7로 앞서며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들어 낸 뒤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 24-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양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줄곧 10점 이상 앞서던 KCC는 34-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드레 에밋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39-16을 만들며 2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일방적으로 당하던 SK는 2쿼터 후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KCC를 묶어 놓고 안영준과 최준용, 테리코 화이트, 제임스 메이스가 골고루 터지면서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2쿼터를 마칠 때 SK는 41-50까지 따라 붙었다.

3쿼터에서도 SK의 거센 추격은 계속 됐다. KCC가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SK는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안영준의 자유투와 최부경의 골밑슛이 연이어 성공하며 53-55로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KCC는 3쿼터 막판 송창용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에서 안드레 에밋이 10점을 넣는 등 계속해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고, 결국 양팀의 격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4쿼터를 1분17초 남기고 김민구가 3점포를 터뜨리며 89-75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안드레 에밋은 32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는 1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하승진은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는 44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SK(32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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