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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헬스케어산업 점유율 1.2%뿐... 병원 클러스터가 먹거리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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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헬스케어산업 점유율 1.2%뿐... 병원 클러스터가 먹거리 창출해야”

입력
2018.04.02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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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자협회ㆍ분당서울대병원 공동포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 주최한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포럼이 지난 29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렸다.
한국과학기자협회와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 주최한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포럼이 지난 29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점유율은 1.2%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9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 주최한 ‘병원 주도의 의료산업 육성: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이같이 말해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 미래홀에서 열린 이날 공동 포럼은 미국 보스턴ㆍ휴스턴ㆍ로체스트ㆍ베이ㆍ앤아버 지역 등 해외 병원 클러스터들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

조훈제 ㈜액트너랩 공동대표는 “하버드대 병원이 중심이 된 미국 보스턴 지역은 5,149개의 기술 스타트업 기업을 통해 450만달러의 평균 가치를 올리는 세계적인 의료 클러스터로 자리잡았다”고 국내 의료 클러스터의 분발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국내도 병원 클러스터 성공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 우수한 병원 진료 시스템, 관련 하이테크 스타트업의 지원 시스템과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분당서울대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판교 밸리에 있는 하이테크 바이오 스타트업의 융합은 성공적인 한국형 병원 클러스터 구축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기획지원부장(영상의학과 교수)은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연평균 7.2%씩 성장하고, 특히 전체 바이오산업 가운데 헬스케어 산업이 가장 큰 비중(59.1%)을 차지한다”며 “국내 바이오산업도 연평균 4.1%씩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바이오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신정섭 KB 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의료 산업 구성은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으로 옮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약이나 새로운 의료기기의 개발 및 제품화는 병원이라는 시스템을 거치면서 그 가치가 향상되는 만큼,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투자와 사업은 병원과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헬스케어혁신파크에 입주해 병원과 성공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아람휴비스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정정일 아람휴비스 부사장은 병원과 기업 간의 협업성과를 공개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 후 매출신장 200%를 올린 결과를 발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치과 의료진과 함께 가정용 헬스케어 영상진단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다. ‘베베스캔’은 아이가 생기면 가장 먼저 사는 체온계에 가정용 영상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디바이스다. 콧속 귓속 치아 피부 등을 고화질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의 상태를 가정에서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휴대폰, 태블릿PC 등과 휴대용저장장치(USB)로 연결하면 장비가 진단하는 콧속 귓속 입속 치아 피부 등의 영상이나 사진을 볼 수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는 국내 첫 병원이 주도하는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단지”라며 “현재 30여 기업이 입주해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헬스케어 산업 성장과 지역사회 성장, 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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