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대선 때와 다를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중도보수 성향 바른미래당과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탄핵 대선 때와는 달리 보수우파들의 결집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6ㆍ13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는 전략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겠다고 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보 위기, 경제 청년실업 위기, 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도에 지금 자유대한민국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하며 “체제 위기를 느낀 국민들이 저들(여당)을 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는 여론조사와는 상관 없이 어느 정당이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에 많이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민심이 과연 어떤지 확인해 보자. ‘혁신, 우 혁신’으로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난 한국당 후보들을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야권연대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 표심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은 곧 최소한 바른미래당과의 2위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이날까지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과 호남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공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와 비교해 한 달 이상 빠른 속도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주기 위해 서두른 것”이라며 “남은 기간 각 지역 후보들을 중심으로 사분오열된 보수층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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