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데스다 바이더씨 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들은 “전직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추문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부활절 에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2006년 무렵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ㆍ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의 미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 인터뷰 이후 두문불출하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클리포드는 인터뷰에서 트럼프와의 관계가 멜라니아 여사가 막내 아들 배런을 출산한 지 4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23일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타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예정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만 홀로 마린 원에 올랐다. 앞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불륜설이 처음 터져 나온 2월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차량으로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이동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클리포드 관련 보도가 처음 나온 1월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두교서 발표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입장했다.
하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여론을 의식한 듯 교회 앞에서 차에서 내린 뒤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갔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차녀 티파니 트럼프도 함께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카메라를 보고 웃는 표정을 지었다. 이 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2005년 결혼식을 치른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 취임 후 첫 부활절에도 이 곳 예배에 참석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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