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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려 닭가슴살만 먹으며 운동? 통풍 위험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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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려 닭가슴살만 먹으며 운동? 통풍 위험 커져요

입력
2018.04.02 16:00
수정
2018.04.02 16: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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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이 되려고 근육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다간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봄을 맞아 몸짱이 되려고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몸짱이 되려다 오히려 통풍에 걸릴 수 있다.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단백질을 과하게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으로 통풍을 경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흔히, 주로 잘 먹고, 뚱뚱한 사람이 걸린다고 해서 ‘왕의 질병’으로 알려진 통풍이 몸짱이 되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고 너무 과격한 운동을 오래해도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일반적으로 혈액 중 생성되는 요산이라고 하는 단백질의 찌꺼기 물질이 몸 속에서 과잉 생산되거나 정상적으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과 관절의 주위조직, 그리고 콩팥이나 다른 여러 장기에 요산이 침착되면서 결정을 형성, 발가락 관절에 쌓이는 병으로 이렇게 요산결정이 관절에 쌓이게 되면 발열과 함께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보통 통풍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및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유병률이 높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요산을 소변으로 잘 배출하지 못하는 사람이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평소 과음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중년 남성도 걸리기 쉽다.

그런데 몸짱이 되려고 닭가슴살, 육류, 생선, 고단백질 등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다 통풍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성인은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kg당 0.8~1 g 정도로, 체중이 70kg인 성인 남자라면 하루에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한데, 몸짱이 되려고 운동하는 사람은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만을 먹고, 같이 먹어줘야 할 영양소는 제대로 챙기지 않는 등 단백질만 단독으로 많은 양을 섭취해 통풍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했다.

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만든다. 단백질만 과잉 섭취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 생성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해 통풍이 된다.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즐겨먹는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이 요산 찌꺼기가 몸 속에서 100개가 만들어지면 정상적으로 100개가 콩팥을 통해 몸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데 50-60개 정도 밖에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 속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남은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하게 되어 공격하게 된다. 그러면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통풍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송 교수는 “다이어트나 몸짱이 되기 위해 닭가슴살만 먹고 과도한 운동을 하다 통풍에 걸린 사람을 많이 본다”며 “닭가슴살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함유되어 다이어트를 위해 매끼 닭가슴살만 먹거나, 육류 등 단백질만 과잉 섭취하면 권장량 이상이 돼 단백질 분해산물인 요산도 늘어나 통풍이 생기기 쉽다”고 했다.

그는 또한,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을 하면 몸 속에 있는 세포가 많이 깨지면서 그 세포 안에 있는 요산이 올라가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에 심한 운동은 삼가고,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균형된 식단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통풍 예방을 위한 8가지 상식]

1)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는 통풍 예방에 도움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감소는 통풍 발작을 초래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2)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앓는다면 잘 조절해야 한다.

3) 통풍 발작이 반복되거나 콩팥에 이상이 있으면 혈중 요산을 늘리는 동물의 간, 콩팥, 뇌, 내장, 농축된 육수 등의 섭취를 줄이고, 꽁치, 고등어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4) 핵산을 많이 함유한 콩, 버섯, 시금치, 컬리플라워 등의 채소와 커피나 차 종류 등은 통풍 발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5) 음주를 삼간다. 특히 같은 알코올 함량의 경우 맥주와 독주가 가장 좋지 않다. (적포도주의 경우 1주일에 1~2잔을 마사면 통풍 발생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통풍 발작을 초래할 수 있다.)

6) 물은 하루에 2L 이상(10잔 이상) 충분히 마신다.

7)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은 통풍 발작 빈도를 줄여준다.

8)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해 요산 농도가 정상(7.0㎎/dL 이하)인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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