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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잠혈검사ㆍ내시경검사가 대장암 검진에 가장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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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잠혈검사ㆍ내시경검사가 대장암 검진에 가장 효과적

입력
2018.04.02 16: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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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암연구소, NEJM에 발표

의료진이 대장암이 의심되는 수검자에게 대장내시경검사를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제공
의료진이 대장암이 의심되는 수검자에게 대장내시경검사를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제공

대장암 검진법으로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들 두 검사법을 가장 효과적인 대장암 검진 법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 의학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특별 기사로 최근 발표했다.

전 세계 대장암검진 전문가 23명이 참여해 지금까지 알려진 대장암 검진법(분변잠혈검사, 대장내시경검사, 컴퓨터단층촬영 대장조영술)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고찰해 증상이 없는 일반인이 받았을 때 어떤 방법이 대장암 발병과 사망을 효과적으로 줄이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검사의 위해(危害)보다 이득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암 이전 단계인 용종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대장암 발병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컴퓨터단층촬영(CT) 대장조영술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충분치 않아 판단이 유보됐다.

연구 책임자인 러비-스크레탄 국제암연구소 박사는 “이번 보고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 엄격한 평가기준을 통해 도출한 WHO와 국제암연구소 최초의 대장암검진 권고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했다. 그는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국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로 연구에 참여한 전재관 국립암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분변잠혈검사가 대장암검진에 효과적인 방법임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결과”라고 했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사업에서는 대장암검진으로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국가암검진사업의 분변잠혈검사와 양성 판정자에 대한 추가 대장내시경검사 비용을 전액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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