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장 포함 7명 ‘출사표’
‘수성이냐 탈환이냐’ 격전 예고
강원 원주시장 자리를 놓고 7명의 여야 후보가 도전장을 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현재 원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6명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구자열(49) 전 강원도의원과 용정순(53ㆍ여) 원주시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다. 여기에 원창묵(57) 현 시장도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3파전으로 치러질 여당 공천에서 누가 공천을 받을 지 관심거리다. 더불어민주당은 2010년 이후 세 번째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8년 만에 탈환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도 치열하다. 김천지(62) 전 원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62)과 박동수 변호사(60), 원강수 전 강원도의원(48), 원경묵 원주시번영회장(59) 등 4명이 지난달 2일부터 차례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야 후보는 혁신도시 1단계 사업 완료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급속하게 이뤄진 도시개발에 맞춰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개발에 포커스를 둔 공약을 내세워 1차 관문 통과에 도전한다.
원주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지역 색이 옅은 곳으로 분류된다. 최근 들어 외지 전입 인구가 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6ㆍ13지방선거에서도 원주시장 자리를 놓고 여야의 사활을 맞대결이 예상된다. 인구 34만명의 강원도내 최대 도시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여야 모두 원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영월ㆍ평창ㆍ정선군으로 이러지는 ‘내륙벨트’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원주가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외지에서 전입한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며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 균형개발 등 토박이와 이주민들의 마음을 동시에 잡을 공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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