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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우리가 환율 문제로 비판 받아온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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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우리가 환율 문제로 비판 받아온 건 사실”

입력
2018.04.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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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환율 협의’ 논란에 입장 밝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의 연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협의를 두고 “우리나라가 환율 문제로 국제통화기구(IMF) 등의 비판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을 가진 뒤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언급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큰 것이 (환율 문제로 지적을 받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다 보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을 산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국제적으로 흑자 규모 수준을 따질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 비율을 보는데 통상 GDP 대비 3% 이내 흑자를 적정하다고 본다”며 “우리나라 흑자는 GDP 대비 7% 수준이고 이런 나라가 얼마 없다 보니 흑자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다른 대규모 흑자국인) 독일의 경우 환율정책을 유럽중앙은행(ECB) 차원에서 수행하고 있어 해당 사항이 없어 한국과 중국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다만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맞고 우리 외환당국도 가급적 그 원칙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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