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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임기’ 이주열 총재 “성장 뒷받침 통화정책 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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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임기’ 이주열 총재 “성장 뒷받침 통화정책 펴겠다”

입력
2018.04.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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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 총재.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경기 회복의 동력을 살리면서도 금융 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취임사를 발표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부적으로는 ▦저출산ㆍ고령화 ▦소득불균형 ▦노동시장 이중구조 ▦가계부채를 꼽았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뜻을 밝혔다. 다만 “가계부채 누증, 자본유출 가능성 등 금융시스템의 잠재 위험요인(리스크)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가계부채 부실 위험,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 등을 금리 결정에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운영체계나 수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의 현행 물가안정목표제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경제 현안 전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약 업종 구조조정, 정규직-비정규직 양극화, 저출산ㆍ고령화 등 한은이 주목해온 구조적 문제에 대해 정부에 적극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조직 운영에 대해 “이전 4년 간 ‘안정’을 우선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권한의 하부 위임 ▦보고절차 간소화 ▦부서간 업무중복 최소화를 꼽았다. 또 “동질적 사고에 따른 발전 지체를 막기 위해 조직 구성의 다양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해 외부 전문가 영입 등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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