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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리뷰] 역사의 시작, 1954년 쉐보레 '콜벳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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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카리뷰] 역사의 시작, 1954년 쉐보레 '콜벳 C1'

입력
2018.04.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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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을 찾아 폭스바겐의 새로운 차량, 아테온과 신형 티구안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자의 기억 속에서는 폭스바겐의 터전이라 할 수 있던 ‘아우토슈타트’에서의 일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바로 시간의 집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의 자동차 박물관 ‘자이츠 하우스’를 방문한 일이었다.

그 안에는 폭스바겐과 폭스바겐 그룹은 물론 전세계 다양한 차량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차량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성비 최고의 V8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최근 쉐보레가 역사 상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2019 쉐보레 콜벳 ZR1을 공개했다. 7세대 콜벳에서는 ZR1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결국 쉐보레 퍼포먼스는 LT1 엔진의 극한을 이끌어 냈다.

쉐보레 콜벳은 현재까지 총 7세대에 이르며 시대의 요구 사항와 쉐보레의 기술적 자존심을 담은 모델로 매 세대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력적인 컨버터블, 1954 쉐보레 콜벳

1953년 말 첫 생산을 시작으로 자동차 역사에 이름을 올린 쉐보레 콜벳은 브랜드 내에서도 '소량 생산'을 목적으로 개발된 2인승 컨버터블이다. 실제 초기 생산분 300대는 미시건 플린트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기대 이상의 인기에 대량 생산으로 체제를 전환하며 1954년부터는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했다.

초대 콜벳은 '시험작'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떄문에 차량의 크기가 연식 및 사양에 따라 지속적인 변화를 겪었다. 자이츠 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1954년, 극 초기 사양은 4,250mm의 전장과 1,770mm의 전폭, 그리고 1,310mm의 전고와 2,600m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등장한 중기, 후기형 초대 콜벳들은 전혀 다른 초기 모델과 다른 디자인과 함께 차량의 체격 역시 다양하게 변하며 전장이 4,500mm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초기 콜벳의 디자인 컨셉은 영국, 유럽에서 볼 수 있던 매력적인 2인승 컨버터블에 기원한다. 곡선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보닛과 원형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롱노즈, 숏데크의 비례를 과시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콜벳과는 다소 거리가 먼 스타일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중기, 후기의 초대 콜벳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데 보닛이나 헤드라이트 디자인, 그리고 측면 디자인은 물론 후면 디자인까지 차량 디자인 전반에 걸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되려 2세대 모델을 보는 기분이 든다.

초대부터 시작된 V8 엔진의 역사

쉐보레 콜벳이라고 한다면 머리 속에서 맴도는 단어, 'V8'이 있다. V8 엔진은 콜벳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초대 콜벳부터 V 엔진을 탑재하여 풍부한 출력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다만 자이츠 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1954 쉐보레 콜벳에는 V8 엔진이 아닌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실제로 1953부터 1955년에 생산된 모델에는 블루플레임 직렬 6기통 3.9L 엔진과 3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150~155마력을 냈다.

하지만 1955년부터 쉐보레는 다양한 배기량을 가진 V8 스몰블록 엔진을 적용하며 V8 콜벳 시대를 열었다. V8 엔진 적용 초기에는 4.3L 배기량의 엔진을 탑재해 195마력부터 240마력의 출력을 냈으며 최고 출력 315마력을 내는 4.6L 및 360마력을 내는 5.4L 사양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였다.

6,9000여 대의 판매를 달성한 초대 콜벳

1953년, 초기 물량 300대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 쉐보레 콜벳은 1962년까지 꾸준한 판매, 많은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6,9000여 대를 달성했다. 쉐보레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196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2세대 모델, 쉐보레 콜벳 C2에 그 바통을 넘겼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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