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영남 공략의 선봉으로 꼽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 채비를 갖춘 데 이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한반도 정세와 개헌 발의에 밀려 미지근하던 선거 분위기가 여야 후보 간 ‘빅 매치’로 한껏 달아오를 조짐이다.
김 의원은 오랜 고민을 접고 2일 경남지사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재선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대항마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2012년 김해을 총선 맞대결에서 김 전 최고위원이 승리한 이후 6년 만의 리턴 매치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했던 김 전 최고위원의 대결은 진보와 보수 정권의 대리전 성격도 갖는다.
안 위원장은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한 지 7년 만이다. 당시 안 위원장은 50%가 넘는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을 범 야권 단일후보로 조건 없이 밀었고, 이후 박 시장은 재선을 거쳐 3선에 도전하고 있다. 구인난에 허덕이던 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2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충남지사 후보로 정식 추대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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