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도니스 가르시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끝내기 안타로 팀을 살렸다.
가르시아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가르시아는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3루수 거포가 절실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장타를 책임질 수 있는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심사숙고 끝에 LG는 쿠바 출신의 가르시아와 지난 1월 총액 80만 달러(약 8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LG 코칭스태프는 그가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30ㆍ전 필라델피아)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주길 기대했다.
가르시아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4(33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은 경기 후 가르시아와 일문일답.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소감은.
“오랜만에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이런 기분은 참 오랜만이다. 마지막에 팀 승리를 이끄는 안타를 쳐 매우 기쁘다.”
-초반부터 크게 주목 받고 있는데 부담은 없나.
“홈 경기를 하면 많은 응원을 듣고 힘이 난다. 덕분에 안타로 응답할 수 있었다.”
-개막 첫 주 마산 NC과 2경기에서 3타수 1안타, 4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한국에 적응하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리그에서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한다. 수정과 반복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구안이 좋아졌다. 어떤 훈련을 했나.
“T바를 세워놓고 치는 훈련을 매일 했다. 기본적인 훈련이다. 매일 이 루틴으로 훈련하면서 원하는 공을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9회 말 주자 1, 2루 상황에서 앞선 두 타자가 아웃됐다. 타석에 들어서며 부담은 없었나.
“믿음을 갖고 해야 할 일을 했다. 부담이 있었지만 타석에 서기 전에 버리고 들어갔다.”
-한국에서 4번 타자의 의미를 알고 있나.
“4번 타자의 의미는 쿠바와 미국, 한국이 모두 똑같다. 홈런을 쳐 주자들을 최대한 들어오게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스프링캠프)에서는 시원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마음고생을 했나.
“명상을 하면서 좋은 기억만 현재로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기쁜 장면이다.”
-줄무늬 유니폼과 등번호(3번)는 마음에 드나.
“유니폼 자체는 매우 아름답다. ‘이 유니폼이 진짜 내 유니폼이다’라는 것이 점점 느껴지고 있다.”
-성격이 조용한 편인 것 같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성격이다. 하지만 야구는 팀 운동이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과 장난도 치고 잘 웃는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박용택이 많은 도움을 줬다. 미국(애틀랜타)에서 뛸 때부터 알았던 김현수도 외국인이 적응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오지환은 스프링캠프를 다녀와 늦게 합류했는데 대화를 많이 했다.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잠실=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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