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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가결… 상반기 더블스타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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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가결… 상반기 더블스타 인수 완료

입력
2018.04.01 15: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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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노조 조합원이 해외매각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노조 조합원이 해외매각 찬반 의사를 묻는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의 회사 매각에 최종 동의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 이행 협약(MOU)를 맺는 대로 채무 회수 연기와 신규자금 투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광주공장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해외매각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2,741명(투표율 91.8%) 가운데 1,660명(60.6%)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사는 2일 오전 광주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하고 해외매각과 자구안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2017년부터 3년 간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일부를 반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이날 오후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가 자구안 이행 MOU를 맺는다.

채권단은 MOU 체결 후 약속한 채무 재조정을 이행한다. 3월 말 도래했던 1조 3,000억원의 채권은 만기가 올해 말로 연장된다. 담보채권 금리도 연 4%로 인하되고 당좌계좌(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최대 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달 발생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도 채권단이 처리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달 2일과 5일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270억원과 회사채 400억원을 막고, 체불된 석 달 치 임금 및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 지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이달 중순까지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45%의 지분을 6,463억원(주당 5,000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채권단 지분은 42%에서 23.1%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투자 조건에는 금호타이어 직원 3년 고용보장, 더블스타 3년ㆍ채권단 5년 간 지분매각 제한 등이 담겨 있다. 이어 금호타이어 이사회의 매각 승인, 금호산업과의 상표권 협상, 정부의 방위산업 부문 매각 승인 등 후속절차를 거쳐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조만간 꾸려질 예정이다. 생산 수익을 직원과 나누는 ‘이익공유제’,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사측의 자사주 출연 등이 위원회 논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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