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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왼쪽), 두산 최대성/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t 주권(23)과 두산 최대성(33)이 나란히 1군에서 말소됐다.
주권과 최대성은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둘 모두 전날(31일) 경기의 '악몽'에 발목이 잡혔다.
3월31일 kt는 두산에 20-8로 이겼다. 0-8로 지고 있다 20점을 몰아 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올해 선발로 자리를 잡길 기대했던 주권이 무너진 탓이다. 주권은 전날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등판(25일 KIA전, 3이닝 7실점)에 이어 나아진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두산 마운드도 허물어졌다. 8-11로 끌려가던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대성이 불 붙은 kt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최대성은 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1탈삼진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특히 로하스와 이해창에게 그랜드슬램을 내주면서 KBO 최초 한 이닝 2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겨우내 많은 준비를 하고도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들에 수장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욱 kt 감독은 "주권은 심리적 안정을 찾아야 한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했는데 초반 2경기가 다 안 풀리면서 작년에 안 좋았을 때의 기억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에 2군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최대성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최대성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재기의 꿈을 다지고 있던 터다. 김태형 감독은 "최대성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며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 그 기회를 잡는 건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2군에서 잘 추스르고 준비해야 한다. 제구력이 문제인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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