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가 36년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같이 살래요'에서는 이미연(장미희 분)이 자신을 재신한 박효섭(유동근 분)에 복수하려 했지만 시작도 못하고 실패,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존심 상한 미연은 상가 재개발이라는 두 번째 복수 계획을 꾸몄다.
미연은 효섭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무 켤레의 수제화를 주문, 자신이 투자한 YL그룹 결산보고회에 효섭을 불러냈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효섭을 모르는 척하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미연의 계획은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완벽하게 망가졌다. 그들이 팔아치운 유령 건물이 능력 있는 세입자 청년들에 의해 살아났고 대학교 캠퍼스까지 들어섰기 때문이다.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사기를 쳤다며 미연을 협박했지만 투자의 성공은 그저 미연의 타고난 감각과 운 덕분이었다.
믿기 힘든 미연의 말에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몸싸움으로 번져 실랑이 끝에 미연이 쓰러지고 말았다. 수제화 주문을 받기 위해 YL빌딩으로 향하던 효섭과 현하(금새록 분)가 그 모습을 목격, 사기꾼으로 싸움에 휘말린 여자가 미연인 것을 알아챈 효섭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까지 동행했다.
사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창피함에 눈을 뜨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미연. 뇌출혈을 의심하는 의사에게 "뇌출혈 아니다. 근데 자존심에 출혈은 크다"며 효섭 몰래 도망을 쳤고, 자신을 찾는 효섭을 보며 "나 지금 머리 엉망이야. 하이힐도 없어. 화장도 다 번졌다고" 속상해하는 미연은 여전히 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소녀 같은 면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미연이 효섭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치는 이유는 36년 전 효섭이 미연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효섭은 미연의 집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다. 미연의 아버지가 "미연이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며 미연을 전처럼 살게 해줄 수 있는 부잣집에 시집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던 것. 아울러 미연의 아버지는 "제발 내 딸을 흔들지 말아 달라"라고 효섭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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