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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사상 첫 3연패…‘뇌진탕 투혼’ 김원중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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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사상 첫 3연패…‘뇌진탕 투혼’ 김원중 MVP

입력
2018.03.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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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했다. 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상 첫 3연패에 성공했다. 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사상 첫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안양 한라는 31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승제) 4차전에서 일본 전통의 강호 오지 이글스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주말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안방에서 3승1패로 시리즈를 끝내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5회로 늘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아시아리그를 동시에 겨냥한 안양 한라의 ‘투 트랙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소속 선수 절반 이상이 태극마크를 달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선수 차출을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했다. 아시아리그에서 상대 팀 엔트리보다 4~5명 적은 수적 열세에도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의 용병술과 신예들의 패기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단됐다가 재개한 플레이오프에선 정예 멤버들이 총 출동했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때는 멤버가 대거 바뀌어 어수선한 상황 속에 0-2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차전부터 안정을 찾고 내리 세 경기를 쓸어 담았다. 기세를 올려 파이널에서도 거침 없이 4경기 만에 우승 축포를 쐈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는 이번 시즌에 한국 3팀(안양 한라ㆍ대명 킬러웨이즈ㆍ하이원), 일본 4팀(닛코 아이스벅스ㆍ도호쿠 프리블레이즈ㆍ오지 이글스ㆍ일본제지 크레인즈), 러시아 1팀(사할린)이 참가했다.

안양 한라가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데는 ‘뇌진탕 투혼’을 발휘한 주장 김원중(34)의 힘이 컸다. 김원중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넘어지며 머리를 다쳤다. 뇌진탕 증세를 보여 경기 중간, 중간 구토를 하면서도 계속 빙판을 누볐다. 평소 김원중은 한일전에 남다른 승부욕을 보여왔다.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캡틴의 투혼에 동료들도 더욱 분발했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 패배 이후 위용을 되찾았다. 2012년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골 맛을 보지 못했던 김원중은 파이널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1, 2차전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몽원 한라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정몽원 한라회장 겸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안양 한라가 세운 아시아리그의 새 역사는 정몽원(63)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빼놓고도 얘기할 수 없다. 재계에서 소문난 아이스하키 마니아인 정 회장은 1994년 실업팀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창단했다. 외환 위기 여파로 1998년 부도를 맞는 등 숱한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아이스하키단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지켜냈다. 아이스하키단의 한해 운영비는 45~50억원에 달하는데,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면서도 끌고 갔다. 정 회장의 탄탄한 지원과 애정을 받고 자란 안양 한라는 2017~18 아시아리그에서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안양=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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