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키로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충돌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팔레스타인인들이 ‘땅의 날’을 맞아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이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지금까지 16명이 사망하고 1,416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2014년 있었던 이ㆍ팔 충돌 이후 최대 규모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에게 진압돼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귀국할 권리를 보장하라며 국경 지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슬라엘군은 국경 담장으로 다가오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최루탄을 사용하고 총격을 가하는 등 무력으로 진압했다.
충돌 상황이 격화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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