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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염순덕 피살 사건 "용의자 두명, 구속수사 안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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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염순덕 피살 사건 "용의자 두명, 구속수사 안받았다"

입력
2018.03.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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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가 염상사 피살 사건 2부를 방송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염상사 피살 사건 2부를 방송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염상사 피살사건을 다룬다.

3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 사건 제2부를 선보인다.

고 염순덕 육군상사는 2001년 가평군 한 도로에서 피살됐다. 1부에서는 시신 발견 직후 현장과 인근에서 담배꽁초와 범행도구가 발견돼 유력한 용의자가 두 명의 군인으로 좁혀졌음에도 17년간 이 사건이 미제가 된 의혹을 소개했다. 2부는 17년 전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데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따로 있다는 제보자의 증언으로 시작된다. 누군가가 유력 증거를 조작하고 수사에 혼선을 줘 사건 해결을 미제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관할 기무부대의 내부보고서를 어렵게 입수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 전 작성된 최초 보고서에는 고 염순덕 상사의 사망 원인을 경찰 조사와는 다른 방향으로 추정하고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기무사가 초기부터 군 수사 방향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닌지, 정말 사건 은폐와 축소에 관여한 것인지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염상사 시신 곁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DNA가 확인된 두 용의자 중 한 명은 같은 부대 소속 수송관 홍준위였고 다른 한 명은 당시 염상사의 부대를 관할하던 기무부대 이중사였다. 2016년 재수사로 유력한 증거가 재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속 수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기무사 소속이던 용의자는 청주 모처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그렇다면 둘 중 그가 진범인 것인지 의혹은 남아 있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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