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없는 인삼공사에 압승
프로농구 원주 DB가 정규리그 1위 팀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았다.
DB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4-7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은 DB는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보태면 2014~15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KGC인삼공사는 간판 오세근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22-23으로 한 점 뒤진 채 시작한 2쿼터에서 DB는 11점을 몰아치며 KGC인삼공사를 흔들어 놓았다. 2쿼터 3분 가까이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채 로드 벤슨, 디온테 버튼, 두경민의 릴레이 슛이 터졌다. 3쿼터 초반에도 KGC인삼공사의 흔들린 수비를 틈타 DB는 두경민이 3점슛 2방을 연속으로 터뜨리고 버튼의 골 밑 돌파가 이어지면서 56-38까지 도망갔다. 이후에도 버튼과 벤슨, 서민수의 골밑슛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 70-55로 3쿼터를 마친 DB는 4쿼터엔 수순대로 베테랑 김주성까지 가세했다. 종료 5분 29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뱅크슛으로 82-63까지 달아났고, 2분 55초를 남기고는 박병우, 김주성의 연속 3점포까지 터져 경기 종료 2분 14초 전 90-67로 격차를 벌려 승부를 끝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쿼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을 3분만 뛰게 하는 등 백기를 들었다.
DB의 두 외국인 선수 버튼(29점 11리바운드)과 벤슨(23점 19리바운드)은 52점에 리바운드 30개를 합작하는 파상 공세로 승리에 앞장섰다. 두경민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알토란 같은 15점을 보탰다. 두 팀은 하루 쉰 뒤 다음 달 1일 장소를 KGC인삼공사의 홈인 안양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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