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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등 정부 경제팀 “금호타이어, 노사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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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등 정부 경제팀 “금호타이어, 노사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입력
2018.03.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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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노사 양측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노사 양측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연 부총리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정부 경제팀이 금호타이어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30일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의 합의를 설득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제팀은 노사가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매각에 동의해줄 것을 적극 설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개최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주 월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렵다”며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금호타이어는 국내 2위, 세계 14위 타이어 생산업체로 국내 자동차 산업과 지역 및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그러나 높은 원가구조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대규모 중국 투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자력으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더블스타 매각에 동의해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그간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의 ‘먹튀’ 가능성 등을 우려해 매각을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국내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는 한 투자자가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하는 등 소위 ‘먹튀’ 방지를 위한 2대 주주의 견제 장치를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채권단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만기연장, 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또 노사간 합의 없이는 법정관리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도 없고 지역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고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정부도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호소문 발표에 동석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다음주 월요일(4월2일) 어음이 부도 처리되기 때문에 오늘 중 원만한 타결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주말 동안 (추가 협상을 위한) 기술적인 여유가 있을 순 있겠지만 오늘 중 노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 이후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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