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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외교관 ‘맞추방’…총영사관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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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외교관 ‘맞추방’…총영사관도 폐쇄

입력
2018.03.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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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미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 총영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만큼 추방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같은 조치에 따라 미국 외교관들이 다음달 5일까지 러시아를 떠나야 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 영사관이 31일까지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러시아가 자국 출신 전직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를 영국에서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영국이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자, 이에 동참해 지난 26일 미국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에도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나토(NATO) 회원국이 참여하면서 추방된 러시아 외교관은 전세계적으로 150여명에 달했다.

영국 등은 독살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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