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생산은 보합
음식ㆍ숙박업 5개월 째 하향세
지난 2월 건설업 불황으로 전산업생산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소비와 투자는 각각 2개월과 4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30일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추위와 설 연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건설업 생산이 전월보다 3.8% 감소한 탓이다. 소비는 의복, 가전제품, 차량연료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달보다 1.3% 증가했다.
생산의 경우 광공업 생산은 전기ㆍ가스업(-1.5%)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1.4%), 광업(10.1%)에서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1%가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5.1%), 반도체(4.7%)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4%가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2.3%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와 1차금속 등이 늘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ㆍ보험, 협회ㆍ수리ㆍ개인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보건ㆍ사회복지 등이 늘어 전월과 같았다. 숙박ㆍ음식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숙박업은 증가(6.3%)했으나 음식점 및 주점업(-1.0%)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업종 생산을 끌어내렸다. 자영업자나 영세 고용주가 많은 업종인 음식점ㆍ숙박업 생산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는 보합을 보였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각각 4.1%, 0.3% 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1월 1.3% 증가로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다. 소매판매가 2달 연속 증가한 것은 2016년 5~6월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1.3%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매판매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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