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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찾은 인천시, 애인정책 본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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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찾은 인천시, 애인정책 본격 확대

입력
2018.03.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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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복 체감하는 애인정책 과 공감 복지 사업, 원도심부흥프로젝트 등 펼쳐

인천시는 지난해11월 서울,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을 넘어선 광역시가 됐다. 인천시는 재정건전화를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애인정책 및 원도심재생프로젝트, 미래먹거리 창출 등 주요 역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악의 재정난을 겪었던 인천시는 3년6개월동안 부채3조7,000억원을 줄여 올 2월 재정정상 단체로 복귀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해11월 서울, 부산에 이어 인구 300만을 넘어선 광역시가 됐다. 인천시는 재정건전화를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애인정책 및 원도심재생프로젝트, 미래먹거리 창출 등 주요 역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악의 재정난을 겪었던 인천시는 3년6개월동안 부채3조7,000억원을 줄여 올 2월 재정정상 단체로 복귀했다. 인천시 제공

“재정건전화의 성과를 인천시민들에게 모두 돌려주겠습니다.”

최악의 재정난으로 겪었던 인천시가 올 2월 재정정상 단체로 복귀했다. 2015년 39.9%에 달하던 채무비율을 작년 말 21.9%까지 떨어뜨리면서 ‘부채도시’란 오명을 씻어낸 것이다. 2014년부터 3년6개월동안 무려 부채 3조7,000억원을 줄인 탓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같은 재정건전화를 바탕으로 ‘인구 300만명 도시’에 걸맞은 위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역점 시책을 펼쳐 시민이 공감하는 ‘행복한 인천만들기’ 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역점시책은 크게 ‘시민행복사업(애인(愛仁) 정책)’ ‘원도심 부흥 사업’ ‘미래기반 조성 사업’으로 나뉜다.

시민행복 체감지수 높은 ‘애인(愛仁) 정책'

시민행복사업은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다. 우선 전국 처음으로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40만명에 달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연간 55만원, 중학생은 78만원, 고등학생은 79만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된다. 2011년 광역시 최초로 도입했다 재정난으로 중단했던 출산장려금도 2년 만에 부활한다. 2018년도 출생아에 대해 소득 수준 상관없이 한 가정에 1회 100만원을 지급한다. 쌍둥이인 경우 200만원을 지급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은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고 저출산 대응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요사업은 I-Mom 출산 축하 지원금 도입, 어린이집 청정 무상급식 지원 신설, 인천형 공보육 인프라 확충, 안심케어도시 조성사업 등이다. 시는 올해부터 모든 출생아(2만3,600명)에게 출산 축하금으로 50만원을 지원하고자 총 1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인구절벽 시대에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 낳기 좋은 출산 환경 조성으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소재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신규 청년사원들에게는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와 복지 향상을 위해 1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복지포인트는 온누리상품권, 지역서점, 문화활동비, 건강검진, 가족친화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채용돼 3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만 34세 이하, 연봉 2,651만원 이하(3인 가구 기준) 근로자가 대상이다.

4대 약자(아동ㆍ여성ㆍ장애인ㆍ어르신)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공교육 시설을 404개소에서 505개소로 늘려 교육역량을 높이고, 24시간 운영하는 관내 편의점 1,000개소를 '세이프존'으로 지정해 여성·아동에게 안심 귀가 서비스를 지원한다. 범죄 위기가 발생하면 이곳으로 대피해 SOS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260대에서 290대로 확대하고,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최초로 시립 치매전문 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어르신 일자리 2만7,000개를 만든다.

2015년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됐던 인천시는 2018년 재정정상단체로 복귀했다. 외자유치에 따른 기업, 첨단빌딩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는 역동적인 인천발전 의 모습을 대변하고 재정건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5년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됐던 인천시는 2018년 재정정상단체로 복귀했다. 외자유치에 따른 기업, 첨단빌딩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송도국제도시는 역동적인 인천발전 의 모습을 대변하고 재정건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본격화

경제자유구역 등 신규 개발에 밀려 났던 원도심도 적극 지원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원도심에는 시민의 76%가 살고 있지만 경기 침체, 주택 노후화, 공원·주차장 부족 등으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원도심 부흥을 위해 원도심재생본부를 신설하고 총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매년 2,000억원씩 5년간 1조원을 편성하고 추가로 각종 특별회계와 기금 등을 통해 5년간 2조원을 추가 투입해 인천대로J프로젝트,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 북부권역 체계적개발 등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대로 J프로젝트는 원도심 동서장벽 철거, 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9개 생활권별 맞춤형 개발을 통한 도시활성화가 목표다.

개항창조도시 프로젝트는 해양관광문화도시 도약을 위해 월미도관광특구, 차이나타운, 내항 해양관광거점 구축, 상상플랫폼 중심 첨단문화산업 선도기지 조성, 개항장 및 인천역 일원 중심 역사문화거점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북부권역 프로젝트는 인천미래성장 거점 구축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등을 활용한 북부권역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검단산업단지 확대와 상야지구 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권역별 원도심 혁신지구를 선정해 각각 100억원 이상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구는 가좌·석남 쇼핑·창업 혁신지구, 계양구는 방송혁신지구, 부평구는 산업·환경 혁신지구, 중·동구는 동인천·자유공원 경제문화복합 혁신지구, 남구는 문화지구, 남동구는 산업 혁신지구, 연수구는 상업·쇼핑 혁신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교통망 확충 등 미래경쟁력 강화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기반 조성 사업'은 '교통망 확충'으로 시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 등이 가시화되고 있다.

7호선 청라연장사업은 이르면 2026년 영호남을 직접 연결하는 인천발 KTX(송도역)는 2021년 개통이 유력하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사업은 2021년 착공해 2025년께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서울 도심을 20분대에 연결하는 GTX B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인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첨단자동차·로봇·스마트공장을 집중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인천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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