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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허브로 도약하는 인천항, 관광 거점 돛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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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허브로 도약하는 인천항, 관광 거점 돛 올렸다

입력
2018.03.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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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천 출발 크루즈 인기리 마감

월미도ㆍ차이나타운ㆍ송도 등 관광지

숙박ㆍ쇼핑… 지역경제도 활력 기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하반기 개장

신국제여객터미널ㆍ골든하버와 함께

해양관광객 350만 시대 앞당길 것

#내년 봄엔 15만톤급 영국 ‘퀸메리2’

초호화선 ‘노티카’ ‘인시그니아’

유럽 관광객 태우고 방문할 예정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만6,805㎡)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시설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201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연면적 6만6,805㎡)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현재 2곳에서 분산 운영 중인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시설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 조감도

인천항이 미래 해양관광산업의 꽃 ‘크루즈(Cruise)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유명 크루즈 선사들이 앞다퉈 인천항을 기항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고, 올해 5월에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관광 상품이 조기에 마감됐다.

인천항만공사도 크루즈선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 중국 의존도가 높아 사드 사태 때 큰 어려움을 겪은 이후로 겪은 이후로 크루즈 선사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월(영국 런던), 3월(미국 마이애미) 국제 크루즈 박람회에 참가해 인천항 홍보와 신규 크루즈선 유치에 나섰다.

세계적 크루즈선 적극 유치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크루즈 박람회 때 인천항 홍보부스는 수천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 기간 해외 월드 크루즈 3척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크루즈 선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영국 큐나드 크루즈 라인(Cunard Cruise Line)이 내년 3월에 15만톤급 초대형 크루즈 ‘퀸메리2(Queen Mary2)를 인천항에 기항시킬 예정이다. 퀸메리2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왕을 섬기는 영국인들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크루즈선이다.

이 외에도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 오세아니아 크루즈 라인(Oceania Cruise line)이 3만톤급 초호화 크루즈선인 ‘노티카(Nautica)호’와 ‘인시그니아(Insignia)호’에 각각 유럽관광객을 태우고 내년 3∼4월에 인천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티카호와 인시그니아호는 퀸메리2호 보다 규모는 작지만 최고급 인테리어와 음식, 서비스를 자랑하는 하이엔드급 크루즈선이다.

지난 3월에는 크루즈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에도 나섰다. 세계 최대 크루즈 시장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크루즈 포트세일즈에 참가한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호흡을 맞춰 글로벌 선사 유치에 전방위 마케팅을 펼쳤다. 이같은 성과로 셀러브리티 크루즈(Celebrity Cruise)는 자사의 대표적인 고급 크루즈선인 9만1,000톤급 밀레니엄(Millennium) 크루즈선을 2020년 3월 중 2차례 인천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에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가 출항에 나선다.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11만4000톤급 이탈리아 국적)호’는 인천항에서 3,000여 명의 승객과 이들이 1주일간 선상에서 먹고 마실 식재료 등을 싣고 출항할 예정이다. 인천항을 출항해 일본과 대만을 거쳐 귀항하는 이번 크루즈 상품을 판매한 롯데관광은 이미 사전 예약을 마감했다.

이처럼 인천항에 크루즈 모항 상품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정기적인 선박 수리와 급유, 선내 식자재 등의 선용품 수요는 물론 주변 숙박시설 이용도 측면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는 3월(중국 텐진), 4월(대만 타이페이)에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포트 세일즈에 참가해 인천 관광 프로그램 홍보와 신규 크루즈 고객 유치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4,5,10월에는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초청해 팸 투어를 진행한다.

크루즈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인천항만공사가 조성중인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올해 하반기 정식 개장하면 이듬해인 2020년부터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 남단에 최대 22만5천톤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 건설을 완료한 바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 특성에 맞춰 여행객이 편리하게 승하선할 수 있는 갱웨이(육상과 연결통로) 시설도 설치됐다. 현재는 터미널 건축물을 건설 중으로 오는 10월경 지상 2층 연면적 7,364㎡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크루즈 접안시설 외에도 연 2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新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인천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여객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공되도록 신국제여객부두 배후부지에 ‘골든하버’를 계획하고 현재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골든하버’는 인천항의 미래를 책임질 해양관광거점으로의 역할이 기대되며, 송도 신도시와 가깝고 인천대교 및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어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서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수도권 수요까지 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양한 강점을 가진 ‘골든하버’ 부지에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호텔,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등의 시설을 유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해양문화 관광단지이자 인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함으로써 인천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인천항만공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 크루즈 산업 육성을 통해 해양관광문화를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송도 신도시, 월미도, 차이나타운 등과 주변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해양관광객 350만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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