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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책임자로서 사과"

입력
2018.03.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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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캡처
JTBC 손석희 사장. JTBC '뉴스룸' 캡처

동해가 아닌 '일본해'라고 적힌 지도를 뉴스에서 사용해 논란을 빚은 JTBC '뉴스룸'의 한 코너 '팩트체크'가 잠시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JTBC 손석희 사장은 28일 '뉴스룸'에서 '팩트체크' 코너에 관해 "당분간 정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 사장은 "오늘 팩트체크 코너는 방송하지 않는다. 오대영 기자가 그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는데, 어제(27일) 예기치 못한 실수가 있어서 오늘과 내일(29일)은 일단 '팩트체크'(코너)를 방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7일 JTBC와 SBS는 뉴스에서 미세먼지 관련 보도에서 '일본해'라고 표기된 지도를 방송에 내보냈다. 미국 기후대기 연구소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가 실시간으로 대기 오염도를 보여주는 지도였는데, 동해가 '일본해'로 번역돼 방송에 나온 것이다.

JTBC '뉴스룸'(위쪽), SBS '8뉴스'
JTBC '뉴스룸'(위쪽), SBS '8뉴스'

JTBC 측은 '뉴스룸'이 끝난 후 방송한 '1분 뉴스'에서 "일본해로 자동 표기된 화면이 나갔다.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같은 지도를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SBS도 2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SBS 측은 "'버클리 어스'의 자료를 인용했는데, 영어 지명이 한글로 자동 번역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됐다"며 "사전에 이를 꼼꼼하게 확인해 동해로 수정해 방송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버클리 어스'가 제공하는 대기 오염 지도는 29일 과거 '일본해'라고만 표기한 부분을 '일본해(동해)'라고 바꿔 놓았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버클리 어스' 측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하며 "'동해'라고 표기할 것을 요청하는 의견을 전달하자"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미국 기후대기 연구소 '버클리 어스'가 대기 오염 수치를 알리는 지도에서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기 시작했다. 버클리 어스 지도 캡처
미국 기후대기 연구소 '버클리 어스'가 대기 오염 수치를 알리는 지도에서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기 시작했다. 버클리 어스 지도 캡처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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