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 3회 말 홈런을 날리고 담장을 보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돌아온 메이저리거 박병호(31ㆍ넥센)가 시즌 1호 홈런의 손 맛을 본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의 짜릿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크다. 고척돔은 넓은 야구장이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지난 28일 LG와 2018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포를 터뜨렸다. 팀이 0-4로 뒤지던 3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임찬규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복귀 후 처음이자 이번 시즌 1호 홈런이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넥센은 무득점 침묵을 깼다.
박병호는 “첫 장타이다. 홈런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규시즌 개막 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돌아온 거포’의 홈런을 학수고대 하는 팬들이 많았다.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도 전직 메이저리거의 4번 타자 역할을 기대했다. 박병호는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기대하는 것을 잘 안다. 스스로도 잘 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생활로 자리를 비운 2년 동안 스트라이크 존도 달라졌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기사를 통해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KBO리그가) 2년 동안 해온 것이기 때문에 저도 잘 적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앞서 ‘초이스와 박병호가 올 시즌 100개를 쳐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병호는 이에 대해 “별로 신경은 안 쓴다”며 웃었다.
고척스카이돔=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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