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이라는 헛소리
박재용 지음
MID 발행ㆍ300쪽ㆍ1만5,000원
일상에서 접하는 잘못된 과학 상식의 집대성이다. 출발은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작은 사기들이다. 가령 몸에 좋다는 효소식품은 당분이 많은 발효식품일 뿐이다. 원적외선을 쬐고 싶으면 게르마늄 팔찌를 할 게 아니라 일광욕 잠깐 하는 게 낫다. 전자파 차단 필름 붙이고 선인장 가져다 놔 봐야 전자파는 막을 수 없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민감한 사회적 문제와 연결된 과학 이슈를 다룬다. 동성애 ‘치료’의 문제,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의 문제 등이다. 핵심은 마무리 부분에 써둔, 유사과학에 속지 않는 방법이다. 과도한 일반화를 피하고, 항상 대조군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라는 것 등이 요령이다. 천천히 생각해 보면 의심스러운 많은 것들을 걸러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대중적 과학책을 읽어야 한다. 자긴 다 안다 생각하지만, 일반인의 과학 상식은 중학교 2, 3학년 수준이다. 과학적 사고의 출발점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데서부터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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