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가 신입 DJ를 공개했다.
29일 MBC에 따르면 김제동, 정은채, 양요섭, 정승환 등이 새로운 DJ 라인업에 합류했다.
김제동은 '굿모닝FM' DJ로 낙점됐다. 데뷔 25년차 김제동은 다양한 예능과 토크 콘서트 등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방송인이다. 하지만 라디오 진행자로서는 '굿모닝FM'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 김제동은 "새로운 도전인 만큼 고민이 길었다.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김제동 씨에게 라디오 DJ는 첫 도전이라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MBC 라디오를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화음악'을 이어받은 'FM영화음악'은 저녁 8시로 시간대를 옮긴다. 새롭게 선보이는 'FM영화음악'은 배우 정은채가 4월, 5월 두 달간 진행을 맡는다. 앨범을 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정은채는 "라디오 DJ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기뻤고 설렜다. 영화음악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청취자들과 영화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친근한 진행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와 기대감을 말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 '꿈꾸는 라디오' DJ로는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 확정됐다. 제작진은 뮤지션으로서의 면모 뿐 아니라 데뷔 9년 차 가수다운 성숙함, 오랜 시간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특유의 매력 등이 DJ로 발탁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에 맞춰 밤 9시로 옮겨 첫 방송을 시작하는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는 4월 9일 첫 방송일 양요섭의 DJ 데뷔를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스페셜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숲'이 신설된다. 정승환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차세대 발라더로서 음악적 깊이와 재미를 모두 담아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꾸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환은 "첫 라디오 진행 도전이니만큼 두근거리고 긴장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청취자 여러분께 잘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PD의 비틀즈라디오'는 단 하나의 아티스트만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이다. 연출과 진행을 맡은 조정선 PD는 "비틀즈는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고 있으며 팝 음악의 문법을 새로 쓴 존재다. 팝팬이라면 누구나 비틀즈를 좋아하는 DNA가 흐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응원을 기대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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