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원리
DK편집위 지음ㆍ변용란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ㆍ256쪽ㆍ3만3,000원
파스타는 왜 알덴테(al dente)로 먹을까. 심이 살아 있어야 씹는 맛이 있다는 게 보통의 답이다. 그런데 식감 말고 영양의 문제도 있다. 파스타는 밀가루 중에서도 글루텐 함량이 높은 듀럼 밀가루로 만든다. 알덴테로 먹어야 몸속에서 좀 더 천천히 분해되고, 혈당수치 급상승을 막을 수 있다.
디톡스는 어떤가. 우리 몸은 독소 배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 몸에 중금속이 쌓여 있다면 그건 병원에 갈 일이다. 디톡스는 그냥 마케팅일 뿐이다. 디톡스한답시고 과일주스, 야채주스 마셔 봐야 몸에 좋은 섬유질은 걸러진 당분 음료를 마시는 격이다. 깨끗한 야채 과일을 평소에 즐겨 먹는 게 좋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급히 물을 들이킨다. 그러나 이 방법은 효과가 없다.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수용성이 아니라 지용성이어서다. 물이 아니라 우유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게 낫다. 도수 높은 술도 도움된다.
페이지마다 직관적이고 아름다운 그래픽에다 이런 알짜 상식을 녹여 놨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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