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취약계층 노후보일러 교체 지원
경유차 폐차ㆍ전기차 보급 확대
전남 순천시가 친환경 청정도시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관내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모든 학교에는 방진망 설치를 지원한다. 노후 경유차 지원 및 LPG 전환, 보일러 교체 등의 사업을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는 영ㆍ유아와 학생들이 쾌적한 실내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사업비 4억1,600만원을 들여 어린이집 254개소에 개소당 5~6개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관내 전 초ㆍ중ㆍ고교에는 방진망을 설치해 미세먼지의 90~95%를 차단할 방침이다.
노후한 어린이 통학차량은 LPG차로 전환하고 교체 때 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1억500만원의 예산을 세워 21대를 교체하고 매년 확대키로 했다. 취약계층 가정용 일반보일러는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고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경유차량 감소를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에도 나선다. 전기차 구입 때 1대당 최대 2,080만원을 지원하고 올해 충전소 15기를 추가 설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충전기는 주요 관광지, 공용주차장 등에 40기가 설치돼 있다.
전남도내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가 등록된 순천시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52대의 노후 경유차가 폐차됐으며 올해는 700대로 확대하고 지원대상도 늘린다.
순천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생태도시 순천시를 친환경 청정도시로 만들겠다”며 “미세먼지 제로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결집하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친환경도시를 조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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