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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접대 골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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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울산경찰청장 접대 골프 논란

입력
2018.03.29 15:5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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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배임 수사 중인 울산CC서

협력단체 청안위가 비용 지불

“차 안서 현금으로 돌려줘” 해명

울산시장 동생 구속영장 신청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접대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울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황 청장은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울산컨트리클럽(울산CC)에서 경찰 협력단체인 청소년안전위원회(청안위) 회원들과 골프를 쳤다. 골프는 청안위원장과 여성 회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3팀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경찰은 황 청장 혼자였다.

이날 그린피와 그늘집을 포함한 식음료비, 캐디피 등 비용 전액을 청안위원장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청장이 골프를 친 울산CC는 전ㆍ후임 이사장 간에 횡령 및 배임혐의로 고소·고발전이 벌어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접대성 골프 논란이 일자 황 청장은 울산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비용을 내려고 계산대에 갔더니 청안위원장이 이미 계산을 해 돌아가는 차 안에서 라운딩 비용에 해당하는 15만원가량을 현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감찰과는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 여러 언론에 보도된 사안인 만큼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감찰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황 청장은 김 시장 비서실장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한 뒤로 김 시장이 속한 자유한국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에 부당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시장 동생 김모(53)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14년께 아파트 시행권 확보 대가로 30억원을 받기로 하는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울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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