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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업소 퇴출”…강원 접경지역 군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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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업소 퇴출”…강원 접경지역 군심 달래기

입력
2018.03.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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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위수지 폐지 논란 이후 서비스 개선 사활

28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비스업 영업주 자정결의대회 및 친절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28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비스업 영업주 자정결의대회 및 친절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군인 외출ㆍ외박 위수지 논란 이후에도 접경지 상가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해당지역 상인들이 자정노력을 약속했다.

강원 화천군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군 장병에 대한 서비스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천군은 앞서 지난 28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내 음식, 숙박, 게임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특별 친절교육을 진행했다. 일부 업주들의 바가지 상혼과 질 낮은 서비스가 위주지 폐지 논란을 불러왔다고 판단, 자정노력에 나선 것이다.

화천군에는 3개 육군 보병사단이 주둔 중이다. 주민등록상 주민들은 2만6,000여명인데 반해 군인은 3만5,000여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인이 주민들보다 많은 지역이다 보니 군 부대가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국방부가 위수지를 없애거나 확대해 주말이나 공휴일 장병이나 부사관 30% 가량이 춘천 등 외지로 빠져 나가면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될 정도다.

화천지역 서비스 업주들은 위수지 논란 이후 가격표를 부착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군 장병에게 항상 존댓말을 쓰는 등 다섯 사항을 약속했다. 특히 바가지요금을 받으면 상점 이름을 시내 전광판에 공개하고, 군부대에 통보하기로 했다.

양구군과 인제ㆍ철원군도 주둔 군부대와 간담회를 열어 군 장병의 불만과 개선점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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