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위수지 폐지 논란 이후 서비스 개선 사활
군인 외출ㆍ외박 위수지 논란 이후에도 접경지 상가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해당지역 상인들이 자정노력을 약속했다.
강원 화천군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군 장병에 대한 서비스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천군은 앞서 지난 28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내 음식, 숙박, 게임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특별 친절교육을 진행했다. 일부 업주들의 바가지 상혼과 질 낮은 서비스가 위주지 폐지 논란을 불러왔다고 판단, 자정노력에 나선 것이다.
화천군에는 3개 육군 보병사단이 주둔 중이다. 주민등록상 주민들은 2만6,000여명인데 반해 군인은 3만5,000여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인이 주민들보다 많은 지역이다 보니 군 부대가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국방부가 위수지를 없애거나 확대해 주말이나 공휴일 장병이나 부사관 30% 가량이 춘천 등 외지로 빠져 나가면 연간 수백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우려될 정도다.
화천지역 서비스 업주들은 위수지 논란 이후 가격표를 부착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군 장병에게 항상 존댓말을 쓰는 등 다섯 사항을 약속했다. 특히 바가지요금을 받으면 상점 이름을 시내 전광판에 공개하고, 군부대에 통보하기로 했다.
양구군과 인제ㆍ철원군도 주둔 군부대와 간담회를 열어 군 장병의 불만과 개선점을 조사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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