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 관광객들 ‘더 자주 가고, 더 오래 머물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 관광객들 ‘더 자주 가고, 더 오래 머물고’

입력
2018.03.29 15:42
0 0

재방문율ㆍ체류시간 모두 늘어

휴가ㆍ휴양형 관광지로 자리매김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2회 이상 찾았던 경험이 있고, 체류시간도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 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제주도 제공.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2회 이상 찾았던 경험이 있고, 체류시간도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주 올레길을 걷고 있는 올레꾼들. 제주도 제공.

제주가 한번만 왔다가 둘러보고 떠나는 단순 관광지가 아닌 오래 머물면서 쉬고 가는 휴가ㆍ휴양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2회 이상 찾았던 경험이 있고, 체류시간도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가 29일 발표한 ‘2017 제주특별자치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내ㆍ외국인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늘고, 체류일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승인통계로 매년 실시되고 있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만 15세 이상 내ㆍ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달 1,000명씩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국제공항, 제주여객터미널, 제주외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 주요 관문지역에서 면접조사를 통해 제주여행 행태와 소비실태, 제주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담았다.

제주방문 횟수 조사 결과 재방문율은 내ㆍ외국인 관광객 모두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2회 이상 재방문이 2016년 67.4%에서 2017년 69.8%로 2.4%포인트 증가했다. 3회 방문은 15.9%에서 15.6%로 줄었지만 4회 이상 방문은 25.4%에서 27.5%로 늘었다. 반면 처음 방문한 관광객 비율은 30.2%로, 전년도에 비해 2.4%포인트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인 경우 2회 이상 재방문 비율이 2016년 12.3%에서 19.8%로 크게 늘었다. 4회 이상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같은 기간 1.8%에서 5.3%로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은 2016년 평균 4.12일에서 지난해 4.49일로, 외국인 관광객도 4.13일에서 4.39일로 각각 늘었다. 이는 제주가 예전처럼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으로 한번쯤 오는 관광지가 아닌 개별적으로 여유 있게 휴양이나 휴가를 보내려는 체류형 관광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제주 여행목적을 묻는 질문에 75%의 내국인 관광객들은 ‘휴가ㆍ휴양’차 제주를 찾았다고 답했고, 개별여행객 비중도 92.5%에 달했다. 또 내국인 관광객 76.1%는 해외여행 대신 ‘처음부터 제주’를 여행목적지로 선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제주 관광객의 지출 경비 수준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의 평균 지출경비는 54만307원으로 전년도 59만2,461원에 비해 5만2,154원이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도보다 251.9달러가 줄어든 1,214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평균 지출경비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부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조사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줄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게 제주관광공사측의 설명이다.

제주여행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5점 만점 기준)’는 4.06점(81.4%)이며, 85.9%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재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도 4.14점(86.1%)으로, 상당수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 의향이 있는 비율도 75.7%에 달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매력과 만족수준을 높여 동북아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