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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성장지원펀드 2조 조성… 벤처부터 중견까지 270개 기업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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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성장지원펀드 2조 조성… 벤처부터 중견까지 270개 기업에 투자

입력
2018.03.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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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타트업이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한 혁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성장지원펀드를 올 하반기 2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부는 이 펀드를 통해 27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설비자금 등도 별도로 대출해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장지원펀드 운영방안을 내놨다. 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혁신모험펀드 조성계획을 내놓은 데 따른 후속조치다. 혁신모험펀드는 ▦창업 초기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혁신창업펀드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지원펀드 등 두 가지로 구성되며 향후 3년 동안 10조원(성장지원펀드 8조원ㆍ혁신창업펀드 2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성장지원펀드는 오는 6월 결성해 바로 투자에 나선다. 올해 조성 규모는 2조원이며, 수혜 기업은 270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성장지원펀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벤처ㆍ성장ㆍ중견리그로 구분하고, 여기에 신생 운용사 육성을 위한 ‘루키’ 리그를 별도로 두기로 했다. 신생 운용사가 대규모 펀드를 굴릴 기회를 잡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각 리그별 투자금은 다르다. 혁신 중견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는 중견리그에 가장 많은 9,000억원의 펀드자금이 조성된다. 예컨대 중견기업 A사는 신규 혈액제제 개발을 거의 완료해 역량을 집중할 목적으로 신규 법인을 세우기로 결정했지만, 신규 법인의 생산설비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 제약산업에 특화된 중견리그 펀드에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중소ㆍ중견기업 전용인 성장리그에는 6,000억원, 벤처리그 3,705억원, 루키리그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각각 꾸려진다.

성장지원펀드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엔 대출 문턱도 낮춰준다. 정부가 올해 혁신모험펀드와 연계해 3조원 규모의 보증ㆍ대출 프로그램을 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사가 투자기업의 자금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정책기관의 연계대출을 지원하면 관련 실적을 운용사 선정평가에 반영한다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이 대출해주고, 신용보증기금과 같은 보증기관이 보증서를 발급해 시중은행 대출 문턱을 낮춰주는 식이다.

올해 조성되는 2조원 중 민간이 대는 돈이 60%인 1조2,000억원을 차지하며 나머지 40%만 정부 몫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금 비중을 2020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2조원을 조성해 스타트업이 중소ㆍ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필요한 설비투자, 외부기술 도입, 인수금융, 사업재편 등 다양한 성장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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