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의 눈에 비친 신라(경주)는 어땠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5월 10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조선시대 한시로 본 경주-선비, 고도를 읊다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엔 조선시대 선비들이 남긴 48편의 시와 6편의 여행기가 선보인다. 시와 여행기 등을 통해 당시 조선시대 문인들이 경주를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는 조선시대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여행지였다. 신라의 거대한 무덤들과 첨성대, 포석정, 불국사 등은 조선시대 여행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는 여행 1번지로 통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경주 여행을 통해 오늘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듯 시와 기행문을 통해 정제된 언어로 폐허가 된 궁전과 아름다운 사찰, 옛 사건과 선현들을 글로 쓰고 노래로 만들어 불렀다.
국립경주관물관 관계자는 “시는 형태 없는 그림으로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한 작품, 한작품 마다 머릿속에는 옛 그들이 보았던 풍경이 펼쳐질 것” 이라면서 “이번 전시가 조선시대 선비들과 함께 경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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