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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불길 잡는다”…고성 산불 진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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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불길 잡는다”…고성 산불 진화 재개

입력
2018.03.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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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 “오전 중 완전진화 목표”

축구장 56개ㆍ건물 17채 ‘잿더미’

경찰ㆍ국과수 사고원인 규명 착수

29일 오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주민 최옥단(72)씨와 아들 김법래(48)씨가 산불로 전소된 자택에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주민 최옥단(72)씨와 아들 김법래(48)씨가 산불로 전소된 자택에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장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고성군 산불진화 작업이 29일 오전 시작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 진화헬기 6대와 300여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간성읍과 죽왕면 등 연기가 나는 곳을 중심으로 물을 뿌리는 등 완진 작업에 들어갔다. 또 3,100여명의 지상 진화 인력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산불 지역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다행히 동이 트면서 바람이 잦아 들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강원 중북부 산지와 강릉ㆍ속초ㆍ양양ㆍ고성 평지에 내린 강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산림당국은 지난 28일 오전 6시19분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1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당국은 밤사이 뒷불 감시 인력을 투입해 재발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두꺼운 낙엽층에 남은 불씨가 한때 되살아 연기가 피어올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불로 축구장 56배에 해당하는 40㏊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주택 5채와 교회 등 17채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고성군 자원환경사업소와 산림양묘장, 가진 공설묘원 등 공공시설 3곳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본격적으로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해 소방, 한전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산불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28일 오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민가와 인접한 야산에서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강원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 민가와 인접한 야산에서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들이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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