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결의…
5% 달하는 이자도 낮춰달라고 요구 예정
실사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
제너럴모터스(GM)가 다음달 돌아오는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9,800억원에 대한 채권 회수를 미루고 5% 안팎인 이자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GM 측 사외이사 7명과 산은 측 사외이사 3명 등 총 10명은 4월 대출금 연장 및 이자 감액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하는 등 법적 절차도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 사항을 위임 받은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는 조만간 GM과 협의 후 대출금 회수 연장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달 말 돌아오는 차입금 역시 정식 연장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말 GM은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끝날 때까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7,200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GM의 발언은 구두 약속에 불과해 우리 정부와 GM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GM이 돌연 대출금을 회수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산은 측 사외이사들은 법적으로 차입금 연장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고, GM 측 사외이사들도 이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GM 측의 협의 과정이 남았지만, GM 측 사외이사가 다음달 돌아오는 대출금과 이자 인하 건에 대해 찬성한 것은 이미 어느 정도 GM 본사와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GM실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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