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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M 다음달 돌아오는 9800억 채권회수도 보류

입력
2018.03.2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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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사회서 만장일치로 결의…

5% 달하는 이자도 낮춰달라고 요구 예정

실사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

카허 카젬(왼쪽) 한국GM 사장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뉴시스
카허 카젬(왼쪽) 한국GM 사장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뉴시스

제너럴모터스(GM)가 다음달 돌아오는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9,800억원에 대한 채권 회수를 미루고 5% 안팎인 이자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GM 측 사외이사 7명과 산은 측 사외이사 3명 등 총 10명은 4월 대출금 연장 및 이자 감액 안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하는 등 법적 절차도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 사항을 위임 받은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는 조만간 GM과 협의 후 대출금 회수 연장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달 말 돌아오는 차입금 역시 정식 연장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말 GM은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끝날 때까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7,200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GM의 발언은 구두 약속에 불과해 우리 정부와 GM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GM이 돌연 대출금을 회수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 산은 측 사외이사들은 법적으로 차입금 연장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고, GM 측 사외이사들도 이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GM 측의 협의 과정이 남았지만, GM 측 사외이사가 다음달 돌아오는 대출금과 이자 인하 건에 대해 찬성한 것은 이미 어느 정도 GM 본사와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GM실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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