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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의 마드리드 참사… 관중석 메시, 종료 전에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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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의 마드리드 참사… 관중석 메시, 종료 전에 떠나

입력
2018.03.28 15: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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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피로 이유로 결장

에이스 빠지자 스페인에 6대1 패

잉글랜드는 비디오 판정 끝에

624분 A매치 무실점 기록 깨져

스페인의 이스코(왼쪽)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 중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편, 골을 허용한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메르카도는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스페인의 이스코(왼쪽)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 중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편, 골을 허용한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메르카도는 머리를 감싸 쥐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경기 종료 휘슬이 불기 10분 전, 리오넬 메시(31)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메시는 대표팀 동료들이 스페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끝까지 볼 수 없어 경기장을 떠났다. 같은 날 이탈리아를 상대한 잉글랜드는 ‘비디오 판독(VAR)’ 때문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며 땅을 쳤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은 스페인의 6-1 압승으로 끝났다. 스페인이 6골을 뽑아내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니콜라스 오타멘디(30)의 득점이 유일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 기록될 뼈아픈 ‘마드리드 참사’였다. 반면 스페인은 A매치 무패 기록을 18경기로 늘리며 월드컵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스코(26)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스페인은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세르히오 라모스(32)와 헤라르드 피케(31)가 막아선 골문도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공수 모두 스페인에 밀린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점차 무기력해져 갔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인 스페인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굴욕' '수치' 등의 단어를 써가며 대표팀 패배 소식을 전했다.

이틀 전만 해도 훈련을 소화했던 메시는 근육 피로를 이유로 결장했다.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않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메시는 스페인의 6번째 골이 터지자 자리를 떠났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스페인의 골이 터질 때마다 메시는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고 전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평가전 중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평가전 중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페널티킥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28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 나서 한 골씩 주고받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에 터진 제이미 바디(31)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366일 만에 나온 바디의 대표팀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이 골로 후반 막판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를 불과 5분 앞두고 나온 ‘VAR’ 판정이 경기를 뒤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이탈리아의 페데리코 키에사(21)와 이를 막던 잉글랜드의 제임스 타코우스키(26)의 충돌이 문제였다. 옆에서 지켜봤던 주심은 잠시 머뭇거리다 VAR을 선언했다.

VAR을 통해 상황을 다시 확인한 주심은 이탈리아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로렌조 인시네(27)는 이를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624분을 이어오던 잉글랜드의 A매치 무실점 기록을 깨뜨리는 득점이었다.

경기 후 잉글랜드에선 VAR 판정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사우스 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심판 판단은 명확해야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며 언짢은 기색을 비쳤고, 사건 당사자인 타코우스키도 “결코 반칙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판정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독일과 브라질의 경기에선 브라질이 승리했다. 전반 37분 터진 가브리엘 제주스(21)의 골을 끝까지 지킨 브라질은 독일에게 1-0 패배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2014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 대패를 안긴 독일에 설욕했다.

한국과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스웨덴은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A매치 2연패를 기록했다. 멕시코 역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이반 라키티치(30)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빼앗긴 후 끝내 따라잡지 못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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