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기장쪽파’가 우리나라 쪽파 중 유일하게 지리적표시등록 농산물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이날 9층 대회의실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기장군지부장, 동부산농협, 쪽파작목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적표시 등록증 전수식’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기장군과 기장쪽파영농조합 법인이 2014년부터 5년간 총 5차례의 심의를 거치며, 기장쪽파의 역사성ㆍ유명성ㆍ향토성 및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기장쪽파의 품질을 입증해낸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장쪽파’는 부산에서 대저토마토에 이어 두 번째 지리적표시등록 농산물이 됐다.
기장쪽파는 예부터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동래파전의 재료로 사용돼 왔다. 특히 조선시대 문인 심노승이 기장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쪽파재배 모습을 ‘남천일록(1806)’에 남긴 것으로 비춰 기장쪽파는 1801년 이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기장쪽파는 문오성(신평, 칠암, 문중, 문동, 동백) 마을을 중심으로 약 300농가, 66.9㏊가 재배되고 있으며, 연중 해풍의 영향을 받아 맛과 향이 진한 특성이 있다.
이렇듯 해양성 기후와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등 쪽파재배의 최적 조건을 갖춘 지리적 요건이 기장쪽파의 독특한 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독효과가 뛰어나고 혈행을 활발하게 하는 기장쪽파에는 항암, 혈당조절 등에 효능이 뛰어난 알리인(Alliin) 성분 함량이 많은 것으로 기장군은 소개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쪽파 명품브랜드화를 위해 지난 5년간 총 12억5,800만원을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쪽파ㆍ파전축제, 브랜드로고 개발, 음료 및 식품개발 등 6차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더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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