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이지은이 파격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지은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에서 거친 여자 이지안 역할을 맡았다. 이지안은 생존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또 그는 추운 겨울 발목을 다 드러내는 운동화를 신고 빛바랜 코트 하나를 걸친 채 회사에서 훔친 믹스커피와 아르바이트하며 몰래 싸온 음식으로 끼니를 연명하고 있다.
심지어 이지안은 버는 족족 갚아야하는 사채 빚과 거동은 커녕 말도 할 수 없는 할머니 봉애(손숙)를 책임져야 하는 삶까지 감당해야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여타 드라마에 종종 등장했던 생활력 강한 여자 주인공의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이지안에게 특별한 점을 그려 넣으며 새로운 여자 주인공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비루한 삶 속에서도 막막함에 눈물 흘리지 않았다. 그저 메마른 얼굴로 생존에 온몸을 부딪혔다. 이는 이지안이 가진 특이점에 해당한다.
그는 밀린 요양원의 입원비를 갚을 수 없는 지안은 병원 침대 채로 봉애를 데리고 야반도주를 하고 사채를 갚기 위해 늦은 밤 회사에 몰래 들어와 동훈(이선균 분)의 서랍에서 오천만 원어치 상품권 뇌물을 훔쳐냈다. 환한 얼굴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여타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반짝거리는 것이 아닌 힘겨운 삶을 독하게 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이지은은 지안의 독한 생존법을 그려내며 단 2회의 방송만으로 시청자들에 진한 잔상을 남겼다. 박해영 작가의 섬세한 대본과 김원석 PD 감각적 연출이 탄생시킨 이지안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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